
반갑습니다 여러분, 카이사르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평소에 음매드와 관련해서 든 이런저런 생각들을 두서없이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중에서 하나만 골라서 길게 적는다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그냥 평소 마음 속에 갖고 있던 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아서 여러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 음매드계에 있어서 트위터같은 SNS가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저도 트위터에 글을 자주 안 적으니 “이제 좀 음매드 이야기 자주 해야지…” 라고 하고 또 잊어먹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네요. 그냥 이번에 한 번 다 털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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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다른 창작물도 마찬가지겟지만 특히) 음매드는 만드는 사람의 시각과 보는 사람의 시각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만드는 입장에서는 기획 단계부터 완성까지의 모든 과정을 직접 겪고 그 결과물이 어떤 과정에서 나왔는 지를 다 알고 있으니 아무래도 그 작업물에 대해 느끼는 바가 굉장히 다양한 각도에서 느껴질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자면,
“아 이 부분은 이렇게 때울 수 밖에 없겠는데…”
“여기는 훨씬 청아한 소리가 났으면 좋겠는데 나는 뭔 짓을 해도 안되네..”
“이 부분은 이 폰트 쓸까(정말 아무 생각 없음)”
이런 것들이 있겠죠. 반면에 그 음매드를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자신의 인생에서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타인을 통해 접하게 되는 만큼 그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더 직관적이고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정말 애정하고 계속 생각나는 음매드들도 막상 그 제작자들에게는 제가 느끼는 만큼의 감흥은 없을 지도 모르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음매드를 만들 때 너무 지나치게 스스로 눈치를 보면서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어짜피 이 영상에 대한 감상은 전 지구에서 저를 제외한 나머지 79억 9999만 9999명에게 맡겨질 텐데 혼자서 “아 이렇게 해도 괜찮나…?” 라고 끙끙댈 이유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스스로 해내고 싶은 어떤 목표에 대한 도전이라면 괜찮지만, 이미 작업의 방향성을 잡은 상황이라면 깔끔하게 완성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모든 예술이 그렇겠지만 특히나 음매드는 제작자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해서 만든 부분이 누군가에게는 그 영상의 하이라이트이자 백미가 될 수 있는 장르니까요. 일단 만드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가서, 저는 그런 관점에서 과거의 제가 만든 음매드를 다시 돌려보면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내가 만든 작업이고, 심지어 그걸 작업할 때의 기억도 남아있는데 지금의 내가 아닌 타인이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타인이라고 해도 문제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내가 이걸 만들었다는 인식은 흐려지고 그때 내가 담았던 나의 음매드 취향만 작품에 남아서 마치 나의 취향을 완벽하게 아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음매드를 감상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취향을 듬뿍 담은 음매드를 미리미리 만들어두면 나중에 다시 들을 때 만들 때는 느끼지 못한 새로운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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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소재에 대한 편견이라고 할까 사용하는데에 있어서의 취향이 꽤 강한 편이었습니다. 제가 약간 주류 소재보다는 엑스트라나 기존에 아얘 안 쓰인 소재를 쓰는 것이 좋아서 예전부터 소재로 쓰이던 것들, 요컨대 합필 계열이나 진짬뽕, Z회 같은 소재들에 대해서 좋은 작품들이 있는 것과 별개로 나는 그다지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어짜피 나말고 쓸 사람 엄청 많다 뭐 이런 느낌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요 근래 개인작들을 몇 개 만들면서 느낀게, 그런 예전부터 많이 쓰이던 소재들을 실제로 써보니까 확실히 많이 쓰이는 이유가 있다는 걸 좀 체감하게 됐습니다. 제가 음원 기술력 관련해서는 솔직히 지식이 0에 수렴하는데, 평소에 처음 써보는 소재로 끙끙대며 반주 만들다가 익숙한 소리들로 작업하니까 확실히 편하고 잘 나오긴 하더라고요. 제가 물론 음매드에서 기술적인 퀄리티만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가 만든 작품이 듣기 좋으면 괜히 음매드 제작자로서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초심자 입문 소재, 주류 소재라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그냥 어떤 소재든 이 곡이랑 어울리면 만들어야겠다는 느낌으로 작업하고 있어서 뭐든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다른 분들도 이런 이야기를 한 번 했던 것 같은데, 저도 뭔가 직접 만드는 음매드에서 추구하는 것과 볼 때 좋아하는 음매드의 방향성이 미묘하게 틀어져있다는 느낌이 있네요. 저는 음매드 제작에 있어서 소재 그 자체를 최대한 그대로 사용해서 원곡에 맞추는 걸 중요시하다보니 다른 제작자들의 개그 연출이나 온갖 소재들을 합치는 연출을 보면 난 절대 못 만들 작업이라 생각해 정말 경이로울 때가 많습니다. 저도 뭔가 재미(FUN)가 좀 담겨있는 음매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이게 제 머리에서는 잘 떠오르지가 않네요. 재능의 영역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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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점부터 음매드 관련 방송이나 기획에 자주 참여하게 되고, 그 부작용(?)으로 저를 소재로 쓰는 분들도 꽤 많이 계십니다. 사실 솔직히 저는 이 일련의 소재화 흐름이 대충 2021~22년 전후로 적당히 사그라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여러모로 당혹스럽습니다. 게다가 만드는 사람들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퍼지고 있는게 진짜 공포입니다.
‘음매드 제작자를 소재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굉장히 많은 의견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하나로 모으는 일은 창작 커뮤니티 특성상 절대 불가능한 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음매드 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일반화할 수 없는 사례들이 너무나 많고, 저도 누군가에게 제 생각을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어찌저찌 이 약간 불편할 수도 있는 이슈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계속 활동해오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것과 관련된 제 생각들을 몇 개 풀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제작자 본인이 자신을 음매드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소재라고도 불러서는 안되는, 애초에 음매드가 아니다! 라는 관점을 과거부터 계속 고수해오고 있고, 꼭 이 이유에만 연관된건 아니지만 저 스스로는 제가 음매드로 쓰이는 클립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을 음매드로 쓴다에 대한 불쾌감 같은 게 아니라, 예를 들자면…
배우 황정민이 자신의 합성물을 보고 자기도 이런게 만들고 싶어서 진짬뽕 광고나 자신이 출연한 영화 클립으로 음매드를 만듬 > OK
그런데 황정민이 직접 자기 집에서 손으로 책상 치는 소리나, 비트박스 소리를 녹음해서 그걸로 음매드를 만듬 > 이건 아님
뭐 이런 느낌입니다. 음매드에서 소재라는 것은 처음부터 음매드에 쓰일 것을 상정하지 않고 만들어졌다는 그 본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 녹음해서 만든다면 정말 사전적 의미 그대로 가상악기겠죠. 다만 음매드에는 단순히 음원 뿐만 아니라 “네타”라는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소재라는 것이 아슬아슬하게 성립한다고 생각하는데, 뭐 그냥 제작자 1이든 유명인이든 그렇게 나온 작업은 음매드의 경계 가장 바깥에 걸쳐있는 무언가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런걸 만들고 있는 분들에게 직접 가서 일침을 놓을 생각도 없고요. 본인 인생 아닙니까.
여기서 조금 눈을 돌려서 이제 스스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쓰이는 제작자 소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솔직히 요 근래 1~2년 사이에 뭔가 지나치게 이런 유행에 대한 고삐가 한 번에 풀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상 스트리밍만 봐도 한 5년 전과 비교하면 이런 소재들에 대한 언급을 대규모 기획에서 한다는 게 굉장히 달라지지 않았나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어느 시기나 악질들은 늘 있었고 우리는 항상 당해야하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나요.
“본인이 소재로 쓰여서 좋으신가요?” 누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굉장히 애매할 것 같습니다. 저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컴퓨터에 제 얼굴 사진이나 목소리 파일이 잔뜩 저장되어있다고 생각해보면 일반인인 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좀 섬찟해지기도 하죠. 다만 이 판 자체가 일종의 신뢰 관계로 흘러가는 구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다들 재밌자고 하는 거니까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어찌됐든 음매드를 만드는 사람이니까 제가 스스로 공개한 영상들이 쓰이는 것에 대해서는 상관없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활동하면서 여러분 저 많이 써주세요!! 뭐 이런 식으로 어필을 한 적도 없고, 솔직히 제가 쓰인 음매드를 봐도 (많이 쓰이는 클립들이 애초에 굉장히 예전 클립인 것도 있지만) 저라기보다는 그냥 음매드 소재로 느껴지는 시점이 되어서 이젠 진짜 그렇게 신경쓰이는 부분이 없습니다. 만약 음매드 커뮤니티가 지금의 자유분방함이 아니라 더욱 더 폐쇄적이고 퀄리티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 저처럼 음매드 소재로 쓰이는 제작자들을 막 공격한다던지 그런 문화가 생겼다면 오히려 그게 더 슬펐겠죠. 아니 제가 뭘 했습니까? 저는 오히려 제가 소재로 쓰이기 시작한 어느 시점부터 뭐 하나 꼬투리 안 잡히려고 굉장히 커뮤니티 눈치를 많이 보면서 지냈던 것 같네요.
얼굴을 공개하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분도 있을텐데, 저는 사실 공개됐다는 그 자체보다는 커뮤니티 내에서 제 얼굴이 알려져있다보니 오프라인에서 다른 제작자 분들을 뵐 일이 있을 때 저를 먼저 알아봐주시고 말을 걸어주시는 분이 굉장히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편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제 성격이 굉장히 소심해서 먼저 말을 거는게 굉장히 힘든지라 이렇게 알아봐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국내 오프라인 행사 때마다 여러모로 쏠쏠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최근에 쓰이는 다른 제작자분들의 사례에서도 느끼시겠지만, 결국 소재로 쓰인다는 것은 무슨 유행이나 친목관계를 전파하겠다는 것보다도 본질적으로 소재로 쓰일만한 이유가 있어서 쓰이는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그 이유가 다른 소재들을 쓸 때의 상대적으로 건전한 방향성과는 약간 엇나갔다는 느낌 때문에 이 이슈가 이래저래 불편한 주제로 여겨지는 듯 하지만, 솔직히 이런 유행 하나 하나에 지나치게 감정을 쏟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음매드를 즐겁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좀 잦아들었지만 예전엔 이런 내수 유행에 대해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좀 보기도 했는데, 저는 가끔 이런 주제를 다룰 때는 그저 간단하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편이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어짜피 어느 소재를 쓰던 마음에 드는 매드는 마음에 들고 마음에 안 드는 매드는 마음에 안 들지 않겠나요.
음매드라는 문화에서의 ‘감다살’과 ‘감다뒤’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기준은 누군가의 음매드 하나만으로도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근데 이렇게 설파하다보니 뭔가 제작자 소재 애호가처럼 읽힐 것 같은데 제가 솔직히 제가 쓰인 작품 보고 “아이~ 이거 뭐야~” 이러는 반응이 겉치레에 가까운 리액션인건 맞지만, 그렇다고 정말 뭐 아무 생각도 없다 이건 아닙니다!!! “음매드 제작자”로서 상관없다는 거지 그냥 사람으로서는 당연히 부끄럽습니다. 특히 최근 제가 소재로 쓰인 합작이 어느 스트리머의 방송에 도네이션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는데, 저는 아직도 그 원본 클립과 채팅창을 볼 엄두가 안납니다. 내수에 가까운 문화일수록 내수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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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느 정도까지 친한 제작자에게 먼저 DM을 하실 수 있나요? 사실 저는 위에서도 적었지만 누군가에게 말을 먼저 거는 것을 정말 정말 못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다른 제작자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 걸 정말 힘들어해서 합작 권유같은 것도 굉장히 뜸 들여가면서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누구든 저한테 먼저 연락을 해주면 굉장히 반가웠기에 그럼 내가 먼저 걸어도 웬만하면 다 괜찮은거 아닌가? 싶어서 예전보다는 여러 제작자들과 많이 개인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500번 정도 말하는 것 같지만 저는 진짜 뭐든 상관없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먼저 DM으로 연락주시면 정말 반갑고 감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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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합필, 교통합성 등 특정 장르에 치중되지 않은)음매드와 관련된 공개 커뮤니티의 역할은 사실상 트위터(X)가 단독으로 맡고 있고, 그마저도 솔직히 상당히 활성화되어있느냐? 라고 말하면 저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런 이슈에서 “여러분 다들 열심히 트위터를 씁시다!” 라고 말하는 것은 최악의 해결법이라는 것도 동의합니다.
제가 여러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사실 요즘 음매드 제작자들이 많이 모이는 디스코드 서버가 굉장히 여럿 활성화 되어있는 점이 아무래도 공개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디스코드에 치중되어 있어 공개적인 담론이 적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많이 있었습니다만, 요즘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서버들은 각 멤버별로 자신이 글을 적는 개인방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방에 글을 적는게 사실상 트위터에 글을 적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오히려 더 즉발적으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를 낸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솔직히 그렇게 많이 써오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러한 커뮤니티를 통해서 가장 듣고 싶은 의견은 음매드 제작자 뿐만 아니라 음매드를 좋아하고 즐기는 시청자층의 의견들을 많이 접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 주력으로 활동하는 제작자들이 200명도 넘기지 못하는 것은 명백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음매드의 조회수와 댓글이 이 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지 않나요. 그런 분들의 음매드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많이 접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 작품과 관련된 에고서치를 상당히 많이 하는 편인데, 적지만 종종 제 음매드를 본 사람들의 반응을 볼 때마다 기분이 신기합니다.
이건 조금 다른 주제로, 제가 어느 시점부터는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제 스스로의 취향에 따른 음매드를 만들어 오고 있는 탓에 그 시절의 엄청난 조회수의 음매드는 아무래도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데, 요근래 음매드 문화에 대해 새롭거나 추억을 느끼는 시청자분들이 이를 계기로 지금의 한국 음매드 문화의 흐름을 많이 좋아해주고 자신만의 취향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음매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제작자가 참여하는 기획이나 음매드 관련 이벤트에도 참여할 정도로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음매드 제작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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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읽고 계실 많은 분들이 제가 못하는 테크닉을 다룰 줄 아실 것이기에 우습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음매드 제작에 있어서 기술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한 번씩 단계를 올려서 만들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음매드에 있어서 흔히 센스의 영역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어느 순간에 팍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제작자의 개성에 가까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무언가 스스로의 작업물이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을 내고 싶고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더라도 직접 의식해서 높은 퀄리티의 무언가를 흉내라도 내보아야 그 과정에서 무언가 배우고 얻어가는 것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던 대로 계속 만들면 결국 퀄리티적으로는 그대로의 무언가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과정을 공부하듯이 접한다면 당연히 음매드라도 만들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겠지만, 그걸 자신이 꼭 해보고 싶었던 연출로 도전해서 성공해본다면 성취감도 더 크고 무언가 배워나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한 번 해보는 게 중요한거죠.
그리고 그런 멋진 제작자들을 위해 성장이 느껴지는 음매드를 보셨다면 댓글이든 뭐든 잘 봤다는 코멘트를 남겨주면 어떨까요? 저도 솔직하게 승인욕구가 굉장히 강한 제작자다보니 잘 만들었다는 반응 하나하나 볼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고 앞으로 이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의욕이 생깁니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저는 어느 시점부터 모든 음매드에 대해(특히 한국 작품에 대해서) 기본적인 호감 수치 90% 정도를 깔고 다른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호감을 굉장히 많이 표현하려고 의식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제발 접으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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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음매드 활동을 하다가 겸사겸사 좋아하게 된 분야로 퀴즈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컨텐츠로 많이 활용되는 그 퀴즈 이야기하는 것 맞습니다. 실은 어쩌다보니 제작자들 사이에서 퀴즈를 하는 것이 한 번 유행한 적이 있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퀴즈나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제작자들끼리 모인 서버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지금에 와서는 이런 취미를 같이 즐기는 제작자들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저는 이러한 퀴즈의 매력을 좀 더 많은 분들이, 음매드를 넘어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 짜여진 퀴즈에서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푸는 사람에게 있어서 단순히 기억력이나 지식의 보유 여부만을 묻는 시험 문제같은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접했을 때 그 구성 안에서 재미를 느끼고 여러 방법을 통해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로 나온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자신의 상식이나 주관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감'의 영역으로 도전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순간적으로 공유하는 순간이 생겨난다는 점. 이러한 매력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퀴즈가 앞으로도 굉장히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컨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는 잘 없는 스피드퀴즈도 굉장히 제가 좋아하는 포맷인데요. 앞의 문장만을 듣고 문제 문장 전체를 유추해서 답을 맞추어 낸다는 실력적인 요소가 굉장히 흥미롭고 매력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목표 중 하나가 음매드 이외의 커뮤니티에서 스피드퀴즈 대회를 진행하는 것인데, 퀴즈를 주제로 하는 TV 프로그램이 거의 사라진 요즘 이러한 문화가 흥행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퀴즈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는 데에 흥미가 많아, 실제로 여러 기획들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재밌게 즐겨주셔서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올해에도 여러가지 크고 작은 퀴즈들을 음매드와 관련이 있든, 없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혹시나 참여에 관심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언제든 환영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올라오는 꿀바람 님의 기사도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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